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가 자신의 마지막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5홈런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5홈런), 2018년(4홈런)에 이어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소중한 추억을 하나 더 쌓았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황대인(KIA)은 홈런 5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첫 5개 타구가 모두 담장을 넘어가지 못했지만 6번째 타구가 좌측 파울폴대 상단을 맞췄고 이어서 연달아 3개의 홈런을 더 터뜨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뒤이어 나선 오지환(LG) 역시 홈런 5개를 치겠다고 말했다. 첫 스윙부터 우측담장을 넘긴 오지환은 빠르게 두 번째 홈런을 날렸지만 이후 파울홈런이 계속 나오면서 아쉽게 2홈런으로 도전을 마쳤다.
황대인과 오지환의 중간인 3홈런을 치겠다고 말한 김현수(LG)는 첫 스윙으로 홈런을 날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한동안 잠잠 하던 김현수는 6아웃 상황에서 연속으로 홈런을 날렸다. 이후 홈런 하나를 추가하며 4홈런을 기록했다.
오지환,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첫 스윙부터 홈런을 터뜨린 한유섬(SSG)은 이후 홈런 3개를 더 기록하면서 4홈런으로 도전을 마무리했다.
나성범(KIA)은 시작부터 연달아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 빠르게 홈런수를 쌓아간 나성범은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4홈런으로 기회를 마쳤다.
“다들 힘이 들어가서 못치는 것 같다. 힘을 빼고 쳐보겠다”라고 말한 박병호(KT)는 아쉬운 파울홈런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페이스가 올라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막바지에 홈런을 몰아치면서 4홈런으로 황대인, 김현수, 한유섬, 나성범과 동률을 이뤘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대호는 4홈런 8아웃 상황에서 5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4홈런을 기록한 황대인, 김현수, 한유섬, 나성범, 박병호는 준우승을 가리기 위한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첫 번째 시도에서 김현수가 유일하게 홈런을 때려내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