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1순위 후보의 화려한 전반기 피날레, “신인왕은 시즌 끝나고 생각할래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15 06: 37

SSG 랜더스 전의산(22)이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의산은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의산이 결승홈런과 쐐기홈런을 터뜨리면서 SSG는 4-1로 승리하고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10순위) 지명을 받은 전의산은 2020년에는 프로무대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며 40경기 타율 2할2푼7리(132타수 30안타) 5홈런 12타점 OPS .67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SSG 랜더스가 6연승을 질주, 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6연승을 질주하며 4.5게임차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선발투수 윌머 폰트는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전의산이 시즌 6호, 7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맹활약.경기를 마치고 SSG 전의산이 동료들 및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2.07.14 / dreamer@osen.co.kr

올 시즌에도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의산은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 타율 2할5푼5리(110타수 28안타) 6홈런 19타점 OPS .831으로 지난 시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타자 케빈 크론의 부상과 부진에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1군에 올라온 전의산은 28경기 타율 3할4푼1리(91타수 31안타) 7홈런 24타점 OPS 1.098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다. 김원형 감독은 “내가 주전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 그렇다보니 다른 선수들은 기회를 얻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의산은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스스로 잘 잡았다. 이제 주전 1루수는 전의산이라고 봐야한다”라며 전의산의 활약에 웃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두드러진 활약을 하는 순수 신인선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신인상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고 신인선수들에게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전의산을 비롯해 김인환(한화), 김현준(삼성)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전의산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66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선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위는 김현준(2.09)이 올라있다.
7월 10경기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 4홈런 7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전의산은 “아직까지는 신인왕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딱히 신인왕을 생각하면서 야구를 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신인선수 중에 WAR이 가장 높은 편이라는 말에 전의산은 “WAR이 뭔지도 모른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신인상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시즌이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내가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좌투수에 약해서 조금 위축된 적도 있다”라고 말한 전의산은 “좌투수 스트레스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경험을 더 많이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과 코치님들,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 후반기에는 지금까지 부족했던 모습을 보완하고 싶다. 지금처럼 타점 찬스에서 강한 모습, 좌투수를 상대로도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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