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4연승, 그리고 올 시즌 첫 홈 시리즈 스윕으로 전반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 시즌 3번째 스윕이다. 지난 4월22일~4월24일 대구 삼성전, 4월 29일~5월 1일 잠실 LG전에서 스윕을 했고 74일 만에 3번째 스윕을 달성했다. 아울러 올해 사직구장 시리즈 첫 번째 스윕이기도 하다.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 선취점은 한화가 만들었다. 4회초 김태연의 우전안타, 정은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인환이 좌익수 뜬공,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2루가 됐지만 하주석의 우전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박상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가 5회말 빅이닝으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공략하지 못하던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5회말 1사 후 이학주, 안중열의 연속 볼넷, 안치홍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추격했다. 결국 페냐를 강판시켰다. 이대호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3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한동희가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6-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지는 않았다. 한화는 이어진 6회초 1사 1루에서 하주석의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했다. 그리고 7회초 선두타자 박정현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뒤 터크먼이 우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7-6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는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말 전준우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창출했다. 정훈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한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7-7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들어진 1사 만루. 타석에는 앞선 타석들에서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피터스가 들어섰다. 피터스는 김재영을 상대로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만들어내면서 10-7로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구승민과 김원중이 3연투 투혼을 펼치며 스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동희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피터스도 수비에서 실수를 만회하는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선발 글렌 스파크맨은 6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펠릭스 페냐는 4⅓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강판당해 KBO리그 첫 승에 실패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