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거포 기대주 김민혁(26)이 1552일 만에 손맛을 봤다. 이상훈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빅보이’ 이대호(롯데)를 연상케 하는 홈런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민혁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8-2로 앞선 6회 2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김민혁은 두 번째 투수 이용준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135km)를 공략해 좌측 외야 펜스를 넘기는 130m 짜리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2018년 4월 24일 문학 SK전 이후 1543일 만의 홈런.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상훈 해설위원은 “순간 이대호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고 표현하며 김민혁의 홈런을 극찬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2015년 두산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민혁은 188cm 10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뿜어나오는 파괴력이 일품.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동주의 현역 시절 등번호였던 18번을 달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홈런에 불과하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편 두산은 NC를 11-3으로 꺾고 창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선발 최원준은 6이닝 2실점(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8일 잠실 한화전 이후 4연패 탈출.
반면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4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