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신인왕의 데뷔 첫 구원 등판, 승부수는 실패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15 06: 21

지난해 신인왕 KIA 투수 이의리가 데뷔 후 처음으로 구원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2실점으로 '구원 카드'는 실패였다.
이의리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0-3으로 뒤진 5회 1사 2루 위기에서 선발 파노니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와 올해 통산 36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첫 불펜 등판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의리의 불펜 투입을 예고했다. 전반기 최종전, 포스트시즌 단기전처럼 총력전을 예고했다. 양현종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고 했다. 이의리는 지난 8일 한화전에서 7이닝 3실점 승리를 거두고 5일을 쉬었다. 

5회말 2사 2루 KIA 이의리가 LG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2.07.14 /cej@osen.co.kr

3점 차 열세였지만, 더 이상 추가 실점을 막고 반격을 기대하며 이의리를 올렸다. 이의리는 첫 타자 김현수와 상대했다. 김현수는 앞서 파노니 상대로 우전 안타와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의리는 김현수를 상대로 150km대 직구 3개로 삼구삼진을 잡아냈다. 152km(헛스윙)-153km(파울)-152km(헛스윙). 
하지만 2사 2루에서 채은성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기출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타구가 우중간으로 잘 맞았으나, 중견수 김호령이 달려나오며 잡을 듯 하다가 글러브가 낙구 지점에서 살짝 빗나갔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 했다. 
문보경의 타구를 유격수가 더듬는 실책으로 주자가 1,2루로 쌓였고 유강남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위기로 몰렸다. 이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힘들게 이닝을 마쳤다. 
이의리는 6회 이상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2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1루주자 박해민이 3루로 내달렸다.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를 3루수가 뒤로 빠뜨렸고, 3루 파울지역에서 백업했던 투수 이의리도 공을 잡지 못했다. 3루로 도달한 박해민이 공이 빠지는 것을 보고 재빨리 홈까지 뛰어 득점을 올렸다. 중견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이의리가 백업에서 놓친 것이 아쉬웠다. 
1⅔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선발 투수들이 불펜 아르바이트는 종종 안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선발로만 던지다가 경기 중간에 올라가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평소 루틴이 깨져서인지 모르지만. 이의리의 데뷔 첫 구원 등판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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