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스타의 등장” 선발투수 3루타&4G 연속 10K, 오타니 또 전설 소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14 19: 37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또 다시 전설을 소환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역사상 최고의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이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4패)째를 챙겼다. 그리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낸 환상적인 투타겸업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놀란 라이언 이후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에인절스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됐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1972년 6월 28일 라이언 이후 처음으로 3루타를 친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기록됐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오타니는 통역을 통해 “라이언 같은 분과 함께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영광이다. 그러나 나는 탈삼진보다 무실점 경기에 더 욕심이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적장인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인상적으로 지켜봤다. 오는 20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는 베이커 감독은 “오타니는 올스타가 아닌 메가스타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이자 투수다. 그의 경기 운영을 보면 재능과 영리함이 느껴진다”라며 “아메리칸리그 팀의 선발투수로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MVP 오타니의 최근 경기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최근 4번의 선발 등판에서 46탈삼진-1자책점을 기록하며 공식 기록이 집계된 1913년부터 4경기 45탈삼진 이상-1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이는 그 동안 클레이튼 커쇼, 제이콥 디그롬,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크리스 세일 등 이름만 들어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투수들이 해낸 기록이다.
이날 호투로 오타니의 시즌 기록은 15경기 87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38 123탈삼진이 됐다. 에인절스 역사상 15경기 12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 1977년 라이언이 유일했던 상황. 해당 기록 또한 오타니가 전설의 뒤를 이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