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변경 있을 수 없어…몸 상태도 좋아” 흔들리는 끝판왕, 감독은 무한 신뢰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14 17: 34

“오승환의 몸은 5월보다 지금이 더 좋습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흔들리는 마무리 오승환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0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 난조로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2패째를 당했다. 3-2로 앞선 마지막 9회 배정대-앤서니 알포드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준 것.

삼성 오승환 / OSEN DB

9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던 삼성은 베테랑 마무리의 예상치 못한 부진 속 팀 최다 타이인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야구 명가 삼성이 10연패를 당한 건 김응용 감독 시절이었던 2004년 5월 18일 KIA전 이후 무려 18년만이었다.
오승환의 부진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6일 대구 LG전에서 9-9로 맞선 9회 유강남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고, 9일 대구 SSG전에서는 9-5로 앞선 8회 2사 1, 2루서 등판해 1⅓이닝 3실점 난조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10연패 기간 동안 총 6번의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10.84에 달한다. 마지막을 책임지는 돌부처의 구위 저하가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오승환의 몸은 5월보다 좋다”라며 “블론 세이브를 했다고 보직을 바꾼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부상 때문에 구위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팀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부진을 겪는 것 같다. 오늘도 대기한다”라고 무한 신뢰를 보였다.
삼성은 팀 최다 신기록인 11연패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허 감독은 “원태인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목 부상으로 전날 선발 등판이 불발됐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도 좋은 몸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과연 10연패를 끊고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삼성 라인업
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재성(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성윤(우익수)-이재현(유격수)-오선진(2루수), 선발투수 뷰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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