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4시간 30분전, 오후 2시 한낮 무더위를 뚫고 SSG 추신수와 둘째 아들 건우 군이 랜더스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리는 키움과의 맞대결을 앞둔 SSG 추신수는 둘째 아들 건우 군, 팀 동료 하재훈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팔꿈치 수술 후 전반기 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후반기 외야 복귀를 공언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름 한낮 무더위를 뚫고 훈련에 나선 추 부자와 하재훈. 캐치볼로 몸을 푼 뒤 외야에서 조동화 코치의 펜스 타구를 처리하는 훈련에 나섰다.
추신수의 둘째 아들 건우 군도 연신 미소지으며 수비 훈련에 함께 나선 그림이 펼쳐졌다. 하지만 빅리그를 주름잡은 아빠의 성에는 차지 않았을까. 추신수는 조 코치에게 공을 달라고 요청한 뒤 펜스로 공을 던지며 건우 군을 향해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설명에 나섰다.
건우 군 앞에서 허리를 숙여 공을 잡아내는 방법과 이어지는 송구 자세를 이야기 한 추신수.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빅리거의 특급 레슨이었다.
아빠 추신수의 특급 레슨은 타격훈련에서도 이어졌다. 우타석에서 아빠 판박이 타격 자세로 프리 배팅 훈련에 나선 건우 군을 매의 눈으로 지켜본 추신수. 건우 군에게 히팅 이후 팔로스로우 자세를 알려준 아빠는 만족스러운 듯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타고난 야구 DNA는 속일 수 없었다.
SSG의 대업을 완성하기 위해 후반기 외야수 복귀 약속을 공언한 추신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한낮의 이른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가족과 각별한 추억도 쌓고, 팀도 위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추신수와 아들 건우 군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