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감독 경질 결정을 두고 현지 언론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몬토요 감독을 해임하고, 존 슈나이더 벤치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몬토요 감독은 2019시즌 토론토 지휘봉을 잡고 지난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까지 정확히 236승 236패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단축된 2020시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2021시즌에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쳤지만 올해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공동 3위(46승 42패)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 8패.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올 시즌 출발이 좋았던 토론토는 7월 들어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4연전 스윕패를 비롯해 원정에서 1승 7패의 부진을 겪었다. 13일 필라델피아전 4-3 승리에도 몬토요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분석했다.
토론토는 시즌에 앞서 FA 케빈 가우스먼과 기쿠치 유세이를 영입하고, 호세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하며 리그 최강 선발진을 꾸렸다. 기존 류현진, 알렉 마노아와 이들이 이뤄낼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류현진의 팔꿈치 수술을 시작으로 가우스먼, 기쿠치가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선발진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진짜 문제는 감독이 아니다”라며 “류현진의 부상, 몇몇 스타플레이어들의 저조한 성적, 불안한 불펜 등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MLB.com 또한 “몬토요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등 새로운 스타들을 빅리거로 키운 감독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속 임시 홈구장을 사용하며 91승 71패의 성적을 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몬토요 감독은 지난 2019시즌 토론토와 3년 계약(1년 구단 옵션)으로 감독직을 맡았다. 그리고 지난 4월 2023년까지 연장 계약에 합의했지만 결국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 하차하게 됐다. 14일 필라델피아전부터 슈나이더 임시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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