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이 주사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정은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SSG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정은 부상 때문에 평소 보여주지 않던 모습을 보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기습적으로 번트를 시도한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정은 “초구에 파울이 나온 이후 손이 너무 아파서 타격을 하면 무조건 땅볼이 나와 병살타가 될 것 같았다. 어차피 점수차도 있으니 1점만 더 달아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최정은 올 시즌 손바닥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최정은 대구에서도 손바닥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한 경기가 있다. 올 시즌 내내 손에 통증을 참고 있다. 마지막 타석에서 초구에 먹힌 타구를 치면서 통증이 왔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 수비에서 빼줬다. 오늘 비가 오기도 하지만 날씨 때문이 아니라 부상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우천취소돼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오늘 쉬면 내일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워낙 경기에 나가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최정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2022시즌부터 도핑방지규정을 강화했다. 지난해까지 허용됐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금지했다.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료 목적도 금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전에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부상에도 치료나 회복이 늦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홍창기(LG) 역시 4월 허리 부상에도 주사 치료를 받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주사 치료 한 번만 받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아쉽다”라고 말한 최정은 “이 통증은 시즌 내내 안고 가야할 것 같다. 공이 방망이 중심에 맞으면 괜찮다. 그런데 조금만 먹히거나 빗겨맞으면 엄지 손가락 뼈가 너무 아프다. 평소에 잘못 맞을 때 울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뼈가 부러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계속된 통증에 눈쌀을 찌푸린 최정은 “지금 주사 치료가 가능하도록 논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꼭 허용을 해줬으면 좋겠다. 계속 시합에 나가려고 주사를 맞는 것이다. 치료 목적으로는 허용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