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민 인생투 펼치고도 패전…무득점 한화 타선, 반성해야 [오!쎈 부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13 22: 06

한화 투수 유망주 남지민(21)이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이른바 ‘인생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남지민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펼쳤다. 지난달 18일 창원 NC전 6⅓이닝(1실점 비자책)을 넘어 개인 최다 이닝. 첫 7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남지민을 외면했다. 
롯데 에이스 찰리 만즈와 선발 맞대결이었지만 남지민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 1회 3타자 연속 땅볼 처리하며 공 6개로 시작한 남지민은 2회 1사 1,2루에서 DJ 피터스를 2루 땅볼로 병살을 유도했다.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피터스의 방망이를 잘 이끌어냈다.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남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2.07.13 / foto0307@osen.co.kr

3회에도 10개의 공으로 삼자범퇴한 남지민은 4회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했다. 한동희에게 우측 펜스 상단을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한 번에 무너질 법도 했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훈을 3루 땅볼, 피터스를 1루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5회 이호연을 4구 만에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남지민은 6회 선두 이대호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정훈과 8구까지 이어진 긴 승부 끝에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게 하이라이트.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남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2.07.13 / foto0307@osen.co.kr
여세를 몰아 7회 공 10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한 남지민은 투구수 86개에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내야 땅볼로 투아웃을 잡았지만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투구수 101개로 교체됐다. 최고 152km 직구(43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8개), 포크볼(20개), 커브(9개)를 구사했다.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지만 한화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6회까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게 막혀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하며 끌려다녔다. 7회 선두 하주석이 롯데 구원 구승민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지만 최재훈이 2구 만에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을 끊었다. 
8회에는 대타 정은원의 안타와 마이크 터크먼의 2루타로 무사 2,3루 절호의 찬스가 왔다. 그러나 유로결과 김태연이 롯데 구원 최준용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다. 김인환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만루에서 이진영마저 헛스윙 삼진 아웃됐고, 남지민도 데뷔 첫 선발승 대신 시즌 8패(1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을 6.30에서 5.77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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