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야구장을 방문한 날, 롯데가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따냈고, 이대호가 2루타 포함 2안타 1볼넷 3출루 활약을 했다.
최근 3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37승44패3무로 6위 자리를 지켰다. 5연패에 빠진 10위 한화는 25승58패1무로 승률(.301)이 2할대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롯데 선발 찰리 반즈와 한화 선발 남지민이 ‘0’의 행진을 합작한 가운데 4회 롯데가 침묵을 깼다.
4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황성빈은 특유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를 먼저 터치했다. 이대호의 좌익선상 안타로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전준우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낸 롯데는 한동희가 우측 펜스 상담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이 순간 중앙 지정석에서 경기를 보던 신동빈 회장이 기립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다.
4회 올린 2점을 롯데 마운드가 끝까지 지켰다. 선발 반즈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46km 직구(31개)를 비롯해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19개), 투심(14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시즌 9승(6패)째. 평균자책점 2.74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즈에 이어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지켰다. 구승민과 최준용은 각각 11홀드, 4홀드째. 김원중이 연이틀 마무리에 성공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는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8회 정은원의 안타와 마이크 터크먼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인환의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한화 선발 남지민은 7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152km 직구(43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8개), 포크볼(20개), 커브(9개)를 섞으며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9회 마지막까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8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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