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우완 김원중(29)이 철벽 마무리 위용을 되찾았다.
김원중은 지난 12일 사직 한화전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롯데의 승리를 지켰다. 김태연과 정은원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인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시즌 2세이브째.
스프링캠프 때 늑골과 허벅지를 다쳐 시즌 출발이 늦은 김원중은 5월부터 1군에 합류했다. 마무리 자리를 최준용에게 잠시 내주며 중간으로 시작했고, 21경기 2승2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5.57로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1패가 있지만 2세이브 1홀드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08로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12일 한화전에는 최고 구속을 151km까지 올렸고, 주무기 포크볼의 떨어지는 각이 아주 날카로웠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13일 한화전을 앞두고 “김원중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했다. 직구 구위와 변화구 컨트롤 모두 좋았다. 어제 모습만 보면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였다”고 치켜세웠다.
포수 안중열도 1회 포일을 범하며 흔들렸지만 2회 도루 저지에 이어 7회 타격에서 결정적인 동점 홈런으로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서튼 감독은 “안중열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지만 멘탈이 흔들리지 않았다. 실수를 했지만 그 다음 해야 할 것에 집중한 것이 홈런만큼 좋았다”고 칭찬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안치홍(2루수) 황성빈(중견수) 이대호(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한동희(3루수) 정훈(1루수) DJ 피터스(우익수) 이호연(유격수) 정보근(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
아울러 롯데는 전반기 등판 일정을 마친 투수 이인복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외야수 장두성을 등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