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OPS 1.244' 슈퍼루키는 천군만마...테스형 빈자리도 메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7.13 14: 37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19)이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김도영은 7월에만 3개의 홈런을 날렸다. 7월 첫 날 SSG와의 인천경기에서 한 점 리드를 잡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틀 뒤 SSG와 3차전에서도 추격의 홈런을 터트렸다. 이때부터 타격감이 심상치 않았다. 자신감이 넘치는 스윙, 즉 실마리를 찾은 모습이었다. 
한화와의 스윕도 이끌더니 급기야 12일 잠실 LG전에서 7-0으로 달아나는 대형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승기를 잡는 한 방이었다. LG의 5연승을 끊어냈다. 제대로 맞은 한 방이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었다. 7월에만 3할6푼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7월 OPS 1.244나 된다. 시범경기 타격 1위, 바로 그 슈퍼루키의 모습이었다. 

김도영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개막전 리드오프로 나섰지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래도 1군에서 머물렀다. 대주자 대수비로 활용도가 높았다. 김종국 감독은 7월부터 김도영을 다시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풀가동할 수 있는 자신감을 찾았다고 진단했다. 기대에 걸맞게 매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친 타선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IA 타자들은 5월 폭등세에 올랐지만 6월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주전들이 계속 뛰다보니 슬럼프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나성범이 제몫을 하고 있지만 집중력과 응집력이 크게 떨어졌다. 
여기저고 크고 작은 빈틈이 벌어지는 시점에서 김도영이 채워주고 있다. 오락가락했던 자신의 타격폼을 정립하면서 타구가 달라졌다. 정타도 많아졌고, 볼도 잘 골라내며 득점타와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부진했던 김석환도 함께 활약하고 있어 큰 힘이 되었다. 치명타를 안겼던 소크라테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김도영이 활약하면서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김도영은 3루수와 유격수 모두 가능하다. 3루수로 나서다 12일 경기처럼 박찬호 대신 유격수로 나설 수 있다. 류지혁이 1루수로도 나갈 수 있다. 동시에 류지혁과 박찬호에게도 은근한 자극도 줄 수 있다. 또 하나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경쟁은 전력을 두텁게 만드는 원천이다. 돌아온 슈퍼루키가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