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경쟁자의 활약에 자극 받았는지 더 이상 자리를 비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2할3푼9리로 소폭 상승했다.
좌완 선발 오스틴 곰버를 맞이한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김하성은 1회초 리드오프로 등장해 1볼에서 2구 째 88.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비거리 427피트(약 130m)짜리 대형 2루타였다. 김하성이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으며 팀은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초 1사 후 노마 마자라, 에스테우리 루이즈의 연속안타, 호세 아조카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3루 기회가 김하성 앞에 만들어졌다. 김하성은 초구 91.8마일 패스트볼을 통타,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타구속도 105.7마일(약 170km)의 총알 2루타였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신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실점을 막았다. 랜달 그리척의 108.3마일(약 174km) 짜리 강습 타구를 슬라이딩 스탑으로 막아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샌디에이고가 2점을 추격한 뒤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김하성. 하지만 초구에 2루 주자 에스테우리 루이스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을 당했다. 이닝이 종료됐다.
김하성은 9회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팀은 김하성의 선제 적시 2루타에도 불구하고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50승39패.
5회말 2사 2루에서 게럿 햄슨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6회말 무사 1,2루에서 찰리 블랙몬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 맞으며 흐름을 내줬다.
8회초 무사 1,2루에서 오스틴 놀라의 좌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루크 보이트가 무리하게 3루에 도전하다가 더블플레이를 당했다. 이후 노마 마자라, 에스테우리 루이스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다. 그리고 2사 1,2루에서도 루이스의 도루 실패가 나오며 추격에 실패했다. 8회 아웃카운트가 모두 누상에서 나온 게 치명적이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