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A' 오타니 가치는 측정불가... LAA는 트레이드 버튼 누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13 16: 40

우승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올해 역시 우승의 꿈은 멀어지는 듯 하다. 그렇기에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됐다.
투타겸업의 오타니는 오는 2023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만장일치 MVP에 이어 올해 역시 투수로 14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2.44, 111탈삼진의 기록을 남기고 있고 타자로도 타율 2할5푼6리 19홈런 54타점 10도루 OPS .833으로 활약 중이다. 에이스와 중심타자 몫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오타니의 가치는 현재로서 측정불가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결국 오타니를 품기에는 너무 작은 구단인 듯 하다. 오타니를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 등 MVP급 선수들과 3년째 함께하고 있지만 가을야구는 요원하다. 5월 26일 이후 11승31패로 현재 메이저리그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와일드카드 경쟁 모두 한참 뒤떨어져 있다. 당연히 트레이드 얘기가 솔솔 피어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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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즈’는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토론토 재직 시절 함께 일했고 현재 ‘꿈의 구장’ 최고 운영 책임자인 댄 에반스는 “미나시안 단장은 현대 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한 명을 보유하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거래를 한다면 거의 2명의 선수를 얻는 것과 같을 것이다”라며 “최근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런 적은 없었다. 전례를 찾을 수 없다. (오타니의)가치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라며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모두가 탐낼 선수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시카고 컵스의 전 스카우터 빌리 블리처는 “오타니와 트라웃이 함께했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오타니의 거래대상을 찾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만약 내가 오타니를 영입한 팀이고 최고 유망주를 내보낸다면 트레이드 이후 계약을 해야할 것이다. 오타니가 미래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라며 트레이드 이후 장기계약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직 단장은 “내가 잘 알고 있는 팀이든 아니든 다른 팀들의 전화를 일단 받을 것이다. 그리고 오타니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것이다. 1달러를 위해서는 2달러를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LA타임즈’는 그러나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판매할 의사는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에인절스 미래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프리에이전트 이전에 그를 이적시키는 것은 미나시안 단장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결정일 것이다.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가 오타니 트레이드를 승인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우리는 곧 에인절스가 올해 구매자가 될지, 판매자가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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