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40)가 선수단이 결의를 다지게 하는 한마디로 전반기 1위를 이끌었다.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2위 키움과의 격차를 3.5게임차로 벌린 SSG는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게 됐다.
1위와 2위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SSG 김원형 감독과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번 3연전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원형 감독은 “중요한 경기인 것은 분명하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키움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중요한 경기를 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3연전을 위해 준비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 역시 “너무 오버페이스를 하면 안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노경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키움과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추)신수형이 경기 전에 단체 톡방에서 ‘전쟁터에 나간다고 생각하자’라고 한마디를 해주셨다. 선수들이 운동장에 나가기 전부터 투지와 집중력을 가지고 키움을 이겨야한다고 다짐했다”라고 SSG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결승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최정도 “신수형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처럼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오라고 하더라. ‘오늘은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이기자, 전장에 나가는 것처럼 각오를 다지자’라는 메세지였다. 선수들 모두 각오를 다졌는데 그래도 경기 자체는 여유를 가지고 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물론 선수들이 긴장도 많이 했을 것이다”라고 말한 최정은 “우리도 그렇고 키움도 계속 잘했다. 우리가 도망가는 입장인데 키움도 지지를 않아서 계속 지켜봤다. 오랜만에 만나니 포스트시즌 같은 기분도 살짝 들었다. 중요한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개막 10연승을 질주한 SSG는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추신수의 한마디에 결의를 다진 SSG 선수단은 중요했던 키움과의 3연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면서 전반기 1위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목표는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