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2위 맞대결은 열릴 수 있을까.
SSG는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SSG(56승 3무 26패)와 키움(54승 1무 31패)의 격차는 3.5게임차다.
키움이 3연전 첫 경기부터 패배하면서 전반기 1위는 SSG로 결정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선두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남은 2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은 13일 새벽부터 인천 지역에 하루종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강우를 대비해 SSG랜더스필드에는 지난 12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방수포가 깔렸다.
SSG는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윌머 폰트를 예고했다. 올 시즌 17경기(116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중인 폰트는 확실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선발 카드. 우천취소가 된다면 SSG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우천 취소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원형 감독은 “일단 비가 오면 생각해보겠다”라고 웃으며 “키움은 우천취소가 제일 없는 팀이다. 우천취소가 1경기밖에 없다. 우리가 그 다음이다. 우천취소가 2경기에 불과하다. 이런 팀들이 만나니 비가 올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비가 올 것은 기대하지 않고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라며 경기가 열리기를 기대했다.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애플러는 올 시즌 16경기(85⅔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7일 1군에서 말소되면서 “단순히 휴식이 아니라 보완할 점이 있다”라고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복귀 후에는 괜찮은 투구를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은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우리가 원했던 몸쪽 승부를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라며 애플러의 달라진 모습을 칭찬했다.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은 일반적으로 우천취소 경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올 시즌에도 우천취소 경기가 1경기밖에 없었고 86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일기예보는 믿을게 못된다. 비가 온다고 한 날에 우천취소가 된 적이 없다. 예보는 보고 있지만 내일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대전 원정경기에서 딱 한 번 우천취소가 됐는데 정작 그날에는 비 예보가 없었다”라며 웃었다.
SSG와 키움의 전반기 마지막 2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 결말은 하늘만이 알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