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 출신 타자 기대주 김대한(외야수)이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김대한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맛을 봤다. 9번 중견수로 나선 김대한은 0-1로 뒤진 2회 안재석의 볼넷, 조수행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NC 선발 신민혁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135km)을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25m. 3-1 역전.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상훈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재환의 데뷔 첫 홈런이 터지자 “두산의 오른손잡이 김재환을 보는 듯했다”고 호평했다.
두산은 NC와 연장 11회 혈투 끝에 11-7로 승리, 지난 8일 잠실 LG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원맨쇼를 펼친 ‘115억 타자’ 김재환도 김대한의 데뷔 첫 아치 신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첫 멀티 홈런보다 연패를 끊을 수 있어 좋았고 (김)대한이의 데뷔 첫 홈런을 너무 축하한다”. 김재환의 소감이다.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3연패 탈출에 이바지한 김대한은 “짜릿하다. 맞는 순간 넘어갈 거로 생각했고 베이스를 돌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덕아웃에 들어왔는데 선배들이 예상대로 축하를 안 해주시더라. 그 자체로도 기분이 좋았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김대한은 또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이것 또한 경험이 될 것이다. 어느 순간, 팬들이 기대하시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대한은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멀리 창원까지 원정 응원 와주신 분들, 또 1년에 8경기 뿐인 원정에도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창원의 두산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함성에 힘입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던 것 같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