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이 KBO 통산 탈삼진 2위에 오르며 시즌 8승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8승.
더불어 삼진 3개를 추가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752개 탈삼진으로 KBO 역대 2위로 올라섰다. 종전 2위 이강철 감독(1751개)을 넘어섰다. 통산 탈삼진은 1위는 송진우(2048개).
양현종은 경기 후 "오늘 던지고 나면 올스타 휴식기라 후외없이 던지려고 생각했다. 못 던졌더라면 휴식기 때 계속 여운이 남았을 것 같은데, 개운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 상대로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양현종은 "각오라기 보다는 항상 타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내줘서 점수차가 벌어지니까 좀 편하게 던졌다. 수비도 잘 막아줬다. 넉넉한 득점 지원으로 여유있고 공격적인 피칭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팀 타율 1위에다 7연승의 LG 상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는 "전력 분석도 많이 하고, 경기 전까지 분석 영상을 보면서 좀 힘들겠다 생각은 했다. 내 공을 믿고 던졌고, 공격적으로 던졌던 것이 주효했다. 볼넷을 안 주려고 했는데, 볼넷이 좀 많아서 아쉽다. 그래도 중요할 때는 공격적으로 잘 들어가고,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인 통산 1752개 탈삼진을 잡아 이강철 감독(1751개)를 넘어섰다. 역대 2위가 됐다. 양현종은 "기록은 내려와서 동료들에게 듣고 알았다. 지금은 팀 1승이 중요해 내 기록은 의식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투수로서 탈삼진은 뜻깊고 소중한 기록이다. 역대 2번째 많은 삼진을 잡은 선수로 인정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현역이라 앞으로 더 많은 숫자를 세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양현종은 "이닝을 많이 던지는 것이 목표였는데, 6월에 5이닝만 던지고 내려와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을 많이 줬다. 꾸준히 6이닝 이상을 던져서 투수 운영에 차질이 없게끔 해야 하는데, 6월에 그러질 못했다. 일찍 내려오면 중간 투수들에게 데미지가 쌓인다.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올스타 휴식기 잘 쉬고 후반기에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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