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명종(20)이 경기를 내주며 키움의 전반기 1위 도전이 무산됐다.
키움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7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5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SSG 노경은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초까지 2-1로 앞선 키움은 6회말 수비 때 선발투수 요키시를 교체하며 자랑하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선발주자로는 데뷔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명종이 나섰다.
하지만 이명종은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재원의 희생번트 이후 오태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추신수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명종에게 끝까지 6회를 맡기려고 했지만 이명종은 결국 최지훈에게 동점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최정에게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명종은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하고 이영준으로 교체됐다. 이영준은 6회를 추가실점 없이 막았지만 7회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영준에 이어서 올라온 하영민은 폭투로 한 점을 더 헌납했다. 김태훈은 8회 박성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키움은 3-7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이명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12⅔이닝)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연달아 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신인투수에게 다시 한 번 믿음을 보냈지만 결국 이명종은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가급적이면 한 투수에게 한 이닝을 온전히 맡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김태훈, 김재웅, 이승호, 문성현 등으로 구성된 최강의 필승조가 탄생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발빠르게 대처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명종에게 6회를 맡기려고 했던 홍원기 감독의 결정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 1위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던 2위 키움은 이날 패배로 1위 SSG와의 격차가 3.5게임차로 벌어져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전반기 1위 도전이 무산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