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대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월 17일 삼성전 이후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8승째를 기록했다. KIA의 7-1 완승.
이날 삼진 3개를 추가한 양현종은 KBO 통산 탈삼진 2위(1752개)로 올라섰다. 종전 KBO 통산 탈삼진 2위 이강철 감독의 1751개를 넘어섰다. 통산 탈삼진은 1위는 송진우(2048개)가 갖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복귀한 양현종은 올 시즌 KBO 통산 다승 3위(155승)로 올라섰고, 통산 탈삼진 2위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두 기록 모두 타이거즈 레전드 이강철 감독의 기록(152승, 1751탈삼진)을 넘어섰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로 팀 타율 1위 LG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 2회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 2사 1루에서 유강남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1사 후 박해민을 이날 첫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문성주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1,2루에 몰렸으나 4번타자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2루에서 유강남을 슬라이더로 3구삼진을 잡아냈다. 개인 통산 1751번째 탈삼진, 이강철 KT 감독의 기록(1751개)과 타이가 됐다.
양현종은 6회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을 삼진 처리했다. 개인 통산 1752번째 탈삼진이었다. 이강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 KBO 통산 탈삼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타이거즈의 레전드 김응용 전 감독과 선동열 전 감독은 허구연 KBO 총재의 초청으로 잠실구장을 찾아 관전했다. 양현종은 레전드 앞에서 새로운 역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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