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하나가 되는 게 유일한 돌파구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9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10일 경기 끝나고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0일 대구 SSG전에서 2-7로 패하며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대구 KT전부터 시작된 연패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7월 승리가 없는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6월 29일 대구 KT전 승리 때만 해도 5위 KT에 1경기 뒤진 6위에 위치했지만 9경기를 내리 지면서 5위 KIA와의 승차가 7.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에 10일 경기 이후 미팅을 소집한 허 감독은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것인지와 관련해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한때 야구 명가로 불렸던 삼성의 팀 최다 연패 기록은 김응용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2004년 5월 5일부터 5월 18일까지 당한 10연패다. 이날 KT에게도 무릎을 꿇을 경우 최다 연패 타이기록 불명예를 쓰게 된다. KT와의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5패 열세다.
허 감독은 “마음이 무거운 게 사실이다. 불명예 기록이 계속 나오면서 위축되고 악순환이 지속된다”라며 “결국 이겨내고 해결해야 한다. 누가 도와주지 않는다. 각자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 서로 신뢰하면서 하나가 되는 게 유일한 돌파구이지 않나 싶다”라고 9연패 탈출을 기원했다.
한편 삼성은 경기가 없는 전날 백정현을 말소하고, 이날 이승현을 등록했다. 허 감독은 백정현과 관련해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둔 베테랑인데 반전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라며 “현재 스태미나, 구위가 모두 떨어져 있는 상태다. 휴식기를 통해 리셋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12일 삼성 라인업
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태군(지명타자)-오선진(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 선발투수 원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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