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꼴찌까지 떨어졌던 디펜딩챔피언 KT 위즈가 전반기를 5강권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인공 KT는 올 시즌 초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 강백호의 부상으로 힘겨운 봄을 보냈다. 급기야 4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5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방황하던 KT는 6월 중순 5위 도약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탔다. 7월 1일 수원 두산전에서 5할 승률을 달성한 뒤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내친 김에 4위까지 올라섰다. 아직 5위 KIA와의 승차가 1경기라 전반기 최종 순위를 알 수 없으나 10위에서 5강권 진입에 성공하며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이 감독은 “초반 힘들었는데 코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제춘모, 김태한 코치가 그랬다. 사실상 투수로 버틴 전반기였다”라며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고 하지만 쉬운 게 아니다. 그래도 5할 승률을 넘은 뒤 상승세를 탄 게 다행이다”라고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이제 후반기에는 햄스트링 손상으로 빠져 있는 강백호가 돌아온다. 의사 소견 상 오는 8월 중순 복귀가 예정돼 있는 상황. 그밖에 다른 선수들도 휴식기를 통해 떨어진 체력을 재충전할 수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돌아오면 타선이 더 좋아질 것이다. 그 때까지 기존 선수들이 해줘야하고, 지금 잘해주고 있다”라며 “전반기 원래 목표는 5할 승률이었다. 고루고루 잘해준 덕분에 목표 이상을 할 수 있었다. 이제 후반기에는 지금 자리를 지키며 더 위를 바라보겠다”라고 반격을 예고했다.
한편 원태인을 만나는 KT는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3루수)-김준태(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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