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2)가 ‘한 여름밤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푸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측 워닝트랙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푸홀스는 통산 1378번째 장타를 때려내면서 역대 최다 장타 순위 3위로 올라섰다. 단순히 3위로 올라선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날 푸홀스의 장타 기록은 세인트루이스 프랜차이즈 전설인 스탠 뮤지얼(1377개)을 뛰어넘은 기록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쏠렸다.
경기 후 푸홀스는 “아마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서 웃고 있을 것이다. 뮤지얼은 아마 ‘다시 한 번 해냈구나’라고 말했을 것이다”라면서 “뮤지얼이 남긴 유산과 가족 전체를 향한 존경심을 따로 표현할 말이 없다.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를 앞두고 푸홀스의 홈런더비 참가 소식이 알려졌다. 올해 커미셔너 직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며 최고령 올스타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푸홀스는 개인 통산 5번째 홈런더비에 참가하게 됐다.
마크 맥과이어, 켄 그리피 주니어, 프린스 필더,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데이빗 오티즈 등이 홈런 더비에 5번이나 참가했다.
푸홀스는 지난 2003년, 2007년, 2009년, 2015년에 참가한 바 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