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끼는 편안한 기분이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폰트는 25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거뒀다. 재계약에 성공한 폰트는 올해 들어 한층 더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 중이다.
17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평균자책점 2.02)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닝 소화 능력도 뛰어나다. 116이닝을 책임지며 롯데 찰리 반즈(118⅔이닝)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또 110탈삼진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134승 레전드 출신 김원형 감독은 폰트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20승 투수 출신 조쉬 린드블럼과 라울 알칸타라를 떠올렸다.
“두산에서 2년간 투수 코치로 활동할 때 린드블럼과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오르면 편안한 느낌으로 지켜본다. 5~6이닝을 확실히 책임지니까 크게 신경 안 쓰고 경기를 지켜본다. 폰트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느끼는 편안한 기분이다”. 김원형 감독의 말이다.
한편 SSG는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로 좌완 숀 모리만도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23만 달러(연봉 18만 달러, 옵션 5만 달러).
미국 출신의 모리만도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지명됐으며,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가 2021년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었다. 4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자책점 9.58을 거뒀다.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면서 15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의 성적으로 활약했다.
구단 측은 “모리만도는 우수한 제구와 다양한 피칭 레퍼토리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 투수로 평가된다. 또한 크로스 스탠스의 투구폼으로 인해 디셉션 동작이 뛰어나며 특히 직구와 변화구 모두 같은 팔회전과 궤도에서 나와 구종 파악이 어렵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SSG는 MVP급 활약을 펼치는 폰트와 뉴 페이스 모리만도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태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