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KBO리그는 상위 3팀의 기세가 대단하다. 1위 SSG(55승 3무 26패), 2위 키움(54승 1무 30패, 2.5게임차), 3위 LG(51승 1무 30패, 4게임차)가 4게임차 안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응원팀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피가 말리는 상황이다. SSG와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 키움은 8승 2패를 거두면서 서로간의 거리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도망가는 쪽도, 쫓아가는 팀도 서로 억울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는 대격변이 일어날 수 있게 됐다. 1위 SSG와 2위 키움이 12일 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3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SSG는 키움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고 키움은 시리즈 스윕을 할 경우 1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3위 LG 역시 SSG와 키움의 만남이 반갑다. 첫 경기에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하는 KIA를 만나지만 KIA와의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2위로 올라서거나 선두와의 격차를 줄 일 수 있는 찬스다.
SSG는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노경은을 예고했다. 이어서 13일 윌머 폰트, 14일 김광현이 출격할 예정이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시작으로 타일러 애플러, 정찬헌이 선발투수로 나갈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SSG가 4승 2패로 앞선다. 선발 매치업에서도 폰트와 김광현이 나서는 SSG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타선에서도 SSG의 우위가 점쳐진다. SSG는 올 시즌 경기당평균득점 2위(5.02)를 달리고 있는 반면 키움은 6위(4.35)에 머무르고 있다. 그렇지만 불펜 평균자책점 1위(3.14)을 기록중인 압도적인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는 키움을 상대로 SSG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지 못한다면 후반 승부에서는 키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 8위(4.57)를 기록중이다.
1위 역전극을 꿈꾸는 키움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혜성은 “SS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 역시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