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과도한 의욕을 지적받았다.
푸이그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2-0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푸이그는 부상 복귀 이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에서 16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확실히 상대팀에서 푸이그가 타선에 있으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분위기도 그렇고 푸이그가 주는 위압감이 있다. 타선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몸 상태도 스프링캠프 때보다 더 좋아진 느낌이다”라며 푸이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에서 과도하게 의욕적인 면은 보완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푸이그가 지난 9일 NC전에서 안타를 치고도 무리하게 2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가 런다운에 걸린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는 어제 같은 플레이를 자주 한다. 단순한 타구 판단 미스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면서 “어제 런다운에 걸린 타구는 누가 봐도 가지 말아야할 타구였다. 만약 우리가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장면이 나왔다면 경기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다. 거기에 런다운 과정에서 푸이그와 박민우가 충돌해 박민우가 경기에서 빠지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라며 푸이그의 무리한 주루플레이를 질책했다.
“푸이그가 의욕적인 것은 알겠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그래도 주루 플레이에서 1차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런 플레이는 자제를 했으면 좋겠는데 워낙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루코치가 붙잡을 수도 없고 난감하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푸이그가 주루 플레이에서 문제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원기 감독은 “2루에서 견제사를 당한 것도 그렇고, 3루에서 오버런을 했다가 잡힌 것도 그렇고, 어제 안타를 치고도 런다운에 걸린 것도 그렇고 주루코치가 통제를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본인도 그렇게 흐름을 끊고 덕아웃에 돌아와서는 자책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는데 해결이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푸이그가 좀 더 정교한 주루플레이를 해주기를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