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152km '쾅'…거인 특급루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오!센 수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11 00: 08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특급 루키’ 이민석(19)이 데뷔전에서 과감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롯데 이민석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 20구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면서 12경기 2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거두고 지난 8일 1군에 첫 등록됐다. 등록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설레서 호텔에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아침에 야구장 나왔는데 너무 좋다. 지금 들떠있다”라면서 “콜업 소식을 듣고는 설레는 것보다 긴장되는 게 많았는데 어차피 해야할 거 즐기자는 마음으로 왔다. 1군에서 던지고 싶은 열망이 컸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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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업 이후 이틀 만에 1군 데뷔전 기회가 마련됐다. 8-0의 큰 점수 차에서 이민석의 데뷔전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민석은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하지만 첫 타자 송민섭은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출반은 다소 불안했다. 이후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까지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알포드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민석은 침착하게 대처해 나갔다. 권동진에게 초구 151km 패스트볼을 던져서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준태를 포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고 백전노장 베테랑 박경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패스트볼 승부를 펼치며 빗맞은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최고 152km까지 찍은 패스트볼 14개에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도 1개를 구사했다.
8회를 마무리 짓고 이민석은 9회 공을 문경찬에게 넘기며 데뷔전을 마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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