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잘 되는 팀은 다르다. SSG가 부상 악재를 딛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SSG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7-2로 이겼다. 선발 오원석이 1회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되는 악재를 맞았다. 힘겨운 승부가 전개되는 듯했지만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이 3⅓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야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 타자들이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고 활발한 득점 생산을 칭찬했다. 사령탑이 입이 마르도록 자랑할만했다.
추신수와 이재원은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자들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맏형’ 추신수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3회 1사 후 추신수가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안겨줬다. SSG는 4회 최정과 하재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오태곤의 땅볼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 했지만 2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있던 최정이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 오태곤은 1루 베이스를 통과했다. 계속된 2사 2루서 이재원이 백정현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5회 추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고 최지훈이 볼넷을 골랐다.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모두 홈인. 곧이어 전의산의 우중간 안타 때 2루에 있던 최정이 홈을 밟으며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삼성 호세 피렐라에게 홈런 한 방을 얻어맞았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