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일 기다렸다' LG, 잠실 라이벌에 '스윕 수모' 안겼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10 20: 23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무려 5년 만에 '스윕'에 성공했다. 날짜로는 1890일 만이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켈리가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1위를 질주했다. 4번타자 채은성이 5타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3회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4회 2사 1,2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8회에도 2루타로 1타점을 보탰다. 문보경은 8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LG의 시즌 2번째, 올해 KBO리그 13번째 기록이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무사 1,3루에서 LG 채은성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유강남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7.10 /sunday@osen.co.kr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3회 3점 홈런을 맞으며 0-4로 끌려가자, 4회 이영하를 강판시키고 2년차 김동주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김동주는 지난 9일 1군에 콜업됐고, 올 시즌 6경기 9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었다. 
앞서 LG는 지난 8일 두산에 11-4 대승을 거뒀다. 지난 9일에는 역전과 재역전을 4차례 주고받으며 8-6으로 승리했다. 3연전 싹쓸이 승리. 
이로써 LG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라이벌전 스윕을 달성했다. 2017년 5월 5~7일 어린이날 3연전에서 LG는 두산에 모두 승리했다. 1차전 3-1 승리, 2차전 7-5 승리 그리고 3차전 10-4로 승리하며 3연전을 쓸어 담았다.
LG는 그동안 두산 상대로 열세였던 징크스까지 떨칠 수 있게 됐다. LG는 2015년 두산과 맞대결에서 8승 8패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LG는 두산전 맞대결 성적에서 열세였다. 2016년 7승 9패, 2017년 6승1무9패, 2018년에는 1승 15패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2019년 6승 10패, 2020년 6승1무9패, 2021년 6승3무7패로 6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이날까지 맞대결 12차전에서 8승 4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후반기 남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하더라도, 8승8패로 최소한 밀리지는 않는다. 7년 만에 두산전 열세를 극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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