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떠나서 아프지 않았던 것에 100점을 주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개인 최다이닝을 경신하며 데뷔 첫 10승 고지에 올랐다.
완봉승에도 도전할 수 있었던 안우진은 “9회 올라가기 전에 한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좀 힘이 떨어져 있었다고 생각을 해서 한 타자를 잡고 깔끔하게 끝낸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크게 아쉽지는 않다. 1승부터 10승까지 야수들과 불펜투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모든 공을 팀에 돌리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안우진은 이날 NC 에이스 구창모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구창모도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안우진이 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승리를 따냈다.
“(구)창모형도 평균자책점 0점대인 투수”라고 말한 안우진은 “나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점수를 1점 1점 소중하게 생각을 하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강한 투수들을 만나면 전투력이 올라간다. 점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쉽게 승부를 들어가지 않게 된다. 물론 상대투수가 약하다고 해서 신중하지 않게 던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강한 투수를 만나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안우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02까지 끌어내렸고 탈삼진은 125개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공동 1위다.
훌륭하게 전반기를 마친 안우진은 “성적을 떠나서 아프지 않았던 것에 100점을 주고 싶다. 돌아보면 몇몇 아쉬운 실점도 있고 아쉬운 경기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또 이렇게 점수를 안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몸도 건강하니 전반기는 100점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