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보다는 지금 자리부터 지켜야 한다."
KT 위즈 이강철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연승 중에도 냉철함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KT는 현재 7연승 중이다. 7월 들어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42승37패2무를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순위는 여전히 4위다. 3위 LG도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 승차는 7.5경기에서 줄어들지 않는다. 대신 5위 KIA와 2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여전히 위에보다는 아래가 더 가까운 상황. 이강철 감독은 7연승에도 들뜨지 않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연승이 신경쓰이지 않는다. 연승 기간에 만난 팀들이 삼성, 두산, KIA, 롯데까지 모두 5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었다. 격차를 벌려놓으려고 생각을 하는데 쉽지 않았다"라면서 "그래도 코치들이랑 얘기하면서 연승 한 번 하면 차이가 벌어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라고 웃었다.
이어 "경기를 하다보면 흐름이란 게 있다. 흐름을 타는 게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잘 올라와줬다. 투타조화가 잘 맞고 있다고 본다. 실책도 하나 밖에 나오지 않는다. 여러가지로 연승 팀의 기본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단 3위 추격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려는 이강철 감독이다. 그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크니까 줄이기가 쉽지 않다. 한두 경기면 모르겠는데 7경기나 차이가 난다"라면서 "최대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면서 집중을 하려고 한다. 작년에 우리도 경험을 해봤지만 밑에서 따라오면 부담 갖는 것이다. 상위권을 따라잡기 보다 최대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KT는 조용호(우익수) 김민혁(지명타자)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수) 배정대(중견수) 오윤석(2루수) 심우준(1루수)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배제성, 그리고 불펜진들도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