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다소 억울 할 수 있는 판정에도 화를 참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푸이그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2-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NC 선발투수 구창모의 포크볼에 움찔하며 스윙 동작과 함께 배트를 움직였지만 곧바로 거둬들였다. 푸이그의 배트헤드는 홈플레이트까지 가지도 않았다. 그런데 주심은 푸이그의 동작을 스윙으로 판단하며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푸이그는 곧바로 주심에게 항의하며 1루심에게 확인을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주심은 푸이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푸이그는 화를 참는듯 약 10초 가량 타석에 서서 다른 곳을 응시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추가 항의 없이 타격에 나섰다.
초구부터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 나온 푸이그는 결국 타석 내내 불만이 있는 모습을 보였고 타격에 집중하지 못하며 3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렇지만 덕아웃에 돌아가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시절 저돌적이고 과격한 플레이로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은 푸이그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않고 곧바로 표출하는 모습 때문에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KBO리그에 온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도 푸이그가 말썽을 저지르지 않을까하는 팬들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온 푸이그는 이미지와 달리 아직까지는 과격한 행동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타격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소한 경기 도중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자제하겠다는 시즌 전 약속은 잘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