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구한 슈퍼캐치, 가을야구에서도? 20세 유망주의 꿈은 자란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10 04: 17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0)이 1군 콜업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주형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4사구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키움은 10-1 완승을 거뒀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9순위) 지명을 받은 이주형은 지난 시즌 1군에서 5경기 출전해 10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64경기 타율 2할8푼3리(212타수 60안타) 3홈런 33타점 OPS .767으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이주형이 NC 박민우의 1루땅볼에 호수비를 펼치며 한현희가 격려하고 있다. 2022.07.08 /jpnews@osen.co.kr

올 시즌에도 이주형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37경기 타율 3할5푼2리(145타수 51안타) 4홈런 32타점 OPS .927을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1군에서는 21경기 타율 1할5푼(40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OPS .552로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콜업된 후 3경기에서는 4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괜찮은 출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주형은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8일 키움이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박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내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홍원기 감독 역시 “대량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이주형이 호수비로 끊어내며 좋은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라며 이주형의 수비를 칭찬했다.
“어떤 수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라며 웃은 이주형은 “그냥 공을 보고 본능에 맡기고 수비를 했다. 운 좋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성적을 끌어올렸고 1군에서도 좋은 출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주형은 “작년에는 그냥 무식하게 공을 보면 무조건 배트를 돌렸다. 올해는 공을 좀 보면서 선구안을 다듬고 있다. 작년에는 워낙 여유가 없었다. 지금도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보다는 나아졌다. 변화구가 들어올 때는 회전으로 느낄 수 있다. 변화구는 참고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면 스윙을 하는 그런 여유는 조금은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주형은 2019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TV로는 한국시리즈를 봤다”라고 말한 이주형은 “저 경기에 내가 뛰고 있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올해는 우리 팀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관중분들이 지켜보는 큰 경기에서 한 번 타석에 서보는 것이 꿈이다. 큰 경기에서도 어제 같은 수비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가을야구 활약을 꿈꿨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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