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해민이 빠른 발로 환상의 주루를 펼쳤다.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기막힌 주루 플레이로 LG팬들을 매료시켰다.
박해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LG와 두산은 경기 중반 난타전을 펼치며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았다. LG는 1회 상대 선발 박신지의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4회 2사 만루에서 양찬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5회초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자, 두산은 5회말 김재환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4-3으로 역전시켰다.
LG는 6회 1사 후 이영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2루에서 박해민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이후 문성주의 투수의 팔을 맞고 굴절되는 1루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됐다.
두산 투수 정철원은 김현수 타석에서 원바운드 폭투를 던졌다. 포수 미트에 맞고 1루 방향 백네트로 굴러갔다. 3루 주자 이영빈은 득점, 2루에 있던 박해민은 3루를 거쳐 홈까지 쏜살처럼 달렸다. 공이 조금 멀리 튕기는 것을 보고 주저없이 승부를 걸었다.
박해민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고, 포수의 송구를 받은 투수가 태그가 늦어 세이프됐다. 3-4에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해민은 안타 없이 발로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LG는 6회말 2점을 허용하며 5-6 역전을 허용했으나, 7회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7-6으로 재역전하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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