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펀치가 희망을 주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8개였다. 5회 2사후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내려가 승리요건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안정된 투구였다. 한화는 5-6으로 패했지만 페냐의 호투 소득이 있었다.
1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는 1사후 안타를 내주었지만 두 타자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3회는 선두타자 한승택에게 안타를 맞고 2사후 김도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한승택의 발이 느려 3루에 머물며 실점은 없었다. 4회도 1피안타 무실점 행진이었다.
4회는 고종욱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머리를 맞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굳게 마운드를 지켰다. 5회가 아쉬웠다. 1사후 김호령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김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설정투구수 최대 70개를 넘긴 상태였다. 야속하게도 교체사인이 나와 등판을 마쳤다.
77구를 던졌는데 구종은 3개였다. 투심 32개, 체인지업 26개, 슬라이더 19개를 구사했다. 투심 최고구속은 151km를 찍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떨어졌다. 지난 3일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 첫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페냐보다 먼저 도착한 예프리 라미레즈는 3경기만에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NC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3경기에서 ERA 2.61를 기록했다. 140km대 후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제구와 함께 공격적인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페냐는 탈삼진쇼를 보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페냐가 정상 이닝을 소화하면 라미레즈, 김민우와 함께 선발진을 힘차게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라미레즈는 페냐에 이어 10일 광주 KIA전에 등판한다. 한화는 팀 퀄리티스타트 16개로 최하위이다. 후반기부터는 QS를 작성하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두 번째 등판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