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무너뜨린 SSG, 13-10 혈전 끝 역전승…삼성 8연패 충격 [대구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09 22: 12

SSG가 오승환을 무너뜨리며 삼성을 8연패 늪에 빠뜨렸다. 두 자릿수 득점과 실점을 주고받는 혈전 끝에 웃었다.  
SSG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13-10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8회 박성한이 오승환에게 역전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연장 10회 한유섬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3연승을 달린 1위 SSG는 54승26패3무를 마크, 2위 키움(53승30패1무)와 2.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8연패 충격에 빠진 8위 삼성은 35승47패. 삼성의 8연패는 지난 2017년 4월19일 잠실 두산전부터 4월28일 대구 SK전 이후 5년2개월10일, 일수로는 1898일 만이다. 

SSG 한유섬이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5.27 / soul1014@osen.co.kr

삼성이 1회 오재일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내자 SSG가 2회 홈런으로 응수했다. 전의산의 안타에 이어 하재훈의 유격수 땅볼 때 삼성 이해승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찬스를 잡았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1,3루. 김민식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월 만루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삼성도 2회 바로 재반격했다. SSG 선발 이태양 상대로 김태군, 박승규, 이해승, 이재현의 4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1사 만루에선 오선진의 땅볼 타구를 SSG 3루수 김성현이 놓치면서 1점 추가. 피렐라가 삼진을 당했지만 오재일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4로 재역전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이원석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나와 7-4로 달아났다. 2회에만 안타 6개와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6득점. 
4~5회 피렐라와 이원석의 솔로 홈런이 연이어 터지며 9-4로 스코어를 벌렸다. 선발 수아레즈도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무자책)으로 막았다. 개인 최다 119개의 공을 던지며 6회까지 버텼지만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불안했다. 7회 최충연이 볼넷과 안타를 1개씩 내주며 1실점했지만 그래도 9-5로 넉넉한 리드. 그러나 8회 순식간에 4점 리드를 까먹었다. 
선두 전의산의 정면 타구를 삼성 유격수 이해승이 잡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불씨였다. 최주환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 삼성은 김윤수에서 우규민으로 투수를 바꿨고, 오준혁과 김민식이 연속 뜬공으로 아웃됐다. 여기서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승환은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성한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10-9 SSG의 재역전. 오승환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였다. 
하지만 삼성의 뒷심도 대단했다. 곧 이어진 8회 공격에서 김태군의 안타와 박승규의 희생번트, 상대 투수 장지훈의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안주형의 희생플라이로 10-10 재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마지막에 웃은 팀은 SSG였다. 10회 김민식의 안타와 김성현의 볼넷, 추신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최지훈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한유섬이 삼성 구원 장필준에게 우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결승타. 한유섬과 박성한이 나란히 2안타 3타점 활약. 
SSG는 9회 2사 1루에 나온 김택형이 10회까지 1⅓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10회 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삼성 장필준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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