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올스타 두 명의 활약에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에서 자신이 할 일을 다한 선수는 답답할 뿐이다.
에인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서 뼈아픈 4-5로 졌다.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가 맹활약했지만 소용없었다.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트라웃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나티는 홈런 한 방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트라웃이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방망이 예열을 한 트라웃은 3회 1사 1,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9회 솔로 홈런을 보탰다. 에인절스 쪽으로 분위기가 다 넘어간 듯했다. 점수는 4-2.
에인절스는 9회말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올렸다. 이글레시아스는 첫 타자 우리아스를 우익수 뜬공, 아라우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오도어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2루, 3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러치맨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준 이글레시아스는 멀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헌납,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이어 폭투를 저질러 2루 주자가 3루까지 갔고, 만치니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끝났다.
MLB.com은 “트라웃과 오타니가 각 5타수 3안타를 기록지만 에인절가 이글레시아스의 끝내기 패배로 충분하지 않았다. 앞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한 이글레시아스는 두 명의 타자를 아웃시키고도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고 지적했다.
트라웃은 “그런 날 중 하나”라면서도 “확실히 실망스러웠다”고 아쉬워했다.
이글레시아스는 “팀을 위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해 답답할 뿐이다”라고 자책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