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선두를 추격하고 있지만, 1~2위와 간격이 잘 좁혀지지 않는다. LG가 이기는 만큼 1위 SSG와 2위 키움도 이기고 있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키움이 NC 상대로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을 들었다. LG가 최근 5연승을 달려도 키움과 격차는 거의 그대로다.
키움과 거리가 잘 좁혀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류지현 감독은 "우리가 할 거 잘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게 잘 하고 있다"고 순위표에 대한 답 대신 LG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LG는 최근 9승 1패의 상승세다.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은 시점이라 올스타 브레이크가 아쉽지는 않을까.
류지현 감독은 "원래 정해져 있는 스케줄이라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지난 주 갑자기 습해지면서 우천 취소가 반가웠다.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이 보여져서 우천 취소로 잘 쉬었다. 이번 주 좋은 컨디션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목표했던 승수보다 좀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기에 다른 팀의 승패보다는 우리 계획대로 잘 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켈리는 내일 선발로 던지고 자연스럽게 (올스타 브레이크) 열흘 휴식이 가능하다. 다시 준비할 시간이 된다. 플럿코도 열흘 넘게 시간이 주어진다. 재충전 시간이 된다"고 올스타 휴식기를 반겼다.
이어 현재 순위 경쟁보다는 후반기, 마지막 한 달을 중요하게 봤다. 류 감독은 "브레이크 이후에 더위나 태풍 등 변수들이 많을 것이다. 그 때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30경기 남은 상태에서 승부처가 있다. 지금 현재 몇 연승을 하느냐 보다는 오늘 하루 충실하게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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