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퀵' 대참사 현장에 돌아왔다…스파크맨, 명예회복 가능할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09 13: 35

선발 투수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강판 당하는 ‘제로퀵’의 굴욕을 당한 롯데 글렌 스파크맨이 악몽의 장소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스파크맨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스파크맨은 1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6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KT를 상대로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22.85로 낙제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매치에서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6실점으로 강판을 당한 바 있다. 이른바 ‘제로퀵’ 대참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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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여가 지난 뒤, 스파크맨은 악몽의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선발 등판한다. 투구 내용에 기복은 있지만 대참사 당시와는 또 다른 투수가 된 스파크맨이다. ‘제로퀵’ 이후 10경기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스파크맨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하면 여전히 아쉽다. 퇴출 위기는 극복했지만 페이스가 올라올 만하면 다시 떨어진다. 여전히 기복이 있다. 지난 6월 16일 한화전(6이닝 2실점) 승리를 거둔 뒤 22일 KIA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6월 28일 두산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지난 3일 LG전에서는 4이닝 1실점 밖에 하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94개에 달하며 조기 강판을 당했다.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데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5번에 불과하다. 평균 소화 이닝은 4⅓이닝에 불과하다. 9.44개의 9이닝 당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구위 자체는 위력적이다. 그러나 9이닝 당 볼넷 역시도 4.92개에 달한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이닝 소화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닝 당 평균 투구수는 18.3개. 꾸준한 경기력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이유가 명확하지만 개선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제는 꾸준한 투구 내용이 필요할 때.
한편, KT는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소형준이 선발 등판해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올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20년 데뷔 시즌 이후 2년 만에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시즌 초반이던 5월 3일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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