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인기 대단하네, 55만표 뒤집기…2년 연속 AL 올스타 DH 선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09 08: 4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꼽히는 요단 알바레스(25·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팬 투표로 역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2차 팬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양대리그 포지션별 올스타 선발 멤버 18명을 발표했다.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득표율에서 오타니가 52%로 48%의 알바레스를 눌렀다. 
1차 팬 투표에선 오타니는 166만4012표를 받아 AL 지명타자 부문에서 알바레스(221만5456표)에게 약 55만표 차이로 뒤진 2위였다. 하지만 각 포지션별 상위 2명(외야수는 4명)이 1차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맞붙은 결선 투표 결과 오타니가 막판까지 박빙의 접전 끝에 승자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L 지명타자 올스타가 됐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2.06.10 / dreamer@osen.co.kr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81경기 타율 2할5푼7리 78안타 18홈런 53타점 38볼넷 83삼진 출루율 .343 장타율 .490 OPS .833을 기록 중이다. 투수를 겸하는 지명타자로 뛰어난 성적이지만 알바레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알바레스는 올해 73경기 타율 3할1푼2리 81안타 26홈런 59타점 42볼넷 53삼진 출루율 .410 장타율 .665 OPS 1.076을 기록 중이다. AL 장타율, OPS 1위로 실질적인 리그 최고 타자 반열에 올라섰지만 오타니의 인기를 넘진 못했다. 
팬들의 강력한 지지 속에 2년 연속 AL 지명타자 올스타가 된 오타니도 기쁨을 드러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굉장히 기쁘다.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지난해 올스타전도 즐거웠는데 올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인 타자가 올스타에 두 번 이상 발탁된 것은 스즈키 이치로(10회), 마쓰이 히데키(2회)에 이어 오타니가 3번째. 특히 2년 연속 베스트 멤버가 된 것은 이치로에 이어 오타니가 두 번째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선수단 투표 및 메이저리그 사무국 추천으로 투수들과 나머지 타자 올스타는 11일 추가 발표된다. 오타니는 지난해 올스타전 최초 투타겸업 선수로 AL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바 있다. 
한편 AL은 외야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차 투표 최다 득표로 올스타에 먼저 뽑힌 가운데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 3루수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유격수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지명타자(오타니)가 2차 투표 끝에 올스타 선발 멤버에 선정됐다.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가 1차 투표 최다 득표로 올스타에 직행한 내셔널리그(NL)에선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 1루수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유격수 트레이 터너(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다저스),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지명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가 2차 투표에서 최종 베스트 멤버로 뽑혔다. 
아울러 올해부터 도입된 커미셔너 특별 지명 올스타로는 AL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NL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각각 선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푸홀스에겐 마지막 올스타전. 올해로 92회째를 맞이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2.05.26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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