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가 자기 폭을 넓힐 수 있다.”
2022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와 감독 추천 선수들이 확정됐다. KBO는 8일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 추천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나눔 올스타(LG, 키움, NC, KIA, 한화)의 감독을 맡게 됐고, 감독 추천 선수 명단을 결정했다. 그는 감독 추천 선수로 켈리, 고우석(이상 LG), 안우진, 김재웅, 이지영, 김혜성(이상 키움), 루친스키, 이용찬, 양의지, 마티니(이상 NC), 장시환, 정은원, 터크먼(이상 한화)을 선발했다
류지현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올스타 관련 질문을 하자 “포지션 별로 성적을 봤고, 팀별 균형을 생각해 결정했다. (후보를 뽑고서)다른 팀 감독들과 통화를 해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12 외에 감독 추천 선수는 포지션별로 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수 2명, 외야수 2명이다. 내야수 숫자가 부족한 편. 류 감독은 “포수를 한 명 줄이고 내야수를 한 명 더 뽑을 수 있는지 KBO에 문의했더니, 공문에 있는 숫자대로 뽑아 달라고 하더라”고 아쉬워했다.
감독 추천 선수로 내야수는 정은원과 김혜성이다. 두 명 모두 2루수다. 베스트12 유격수로 뽑힌 오지환은 올스타전에서도 풀타임으로 뛰어야할 지도 모른다.
류 감독은 "뽑고 보니 내야수 2명이 모두 2루수더라. 성적을 봤을 때 그 선수들이 뽑히는 게 맞는데, 두 명 다 2루수라는 것이 조금 걸리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2루수 2명을 뽑았는데, (드림 올스타) 이강철 감독님은 3루수 2명을 뽑았더라. 내가 욕먹지는 않겠구나 생각은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3루수 황재균과 허경민을 선발했다.
올스타의 자부심, 팬들 앞에서 축제 등 의미도 있지만, 정은원과 김혜성의 성장도 생각했다. 류 감독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젊은 두 선수가 앞으로 대표팀 가능성도 굉장히 있는 선수들이다. 대표팀(내야수)은 멀티 포지션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중요하다. 향후에 그런 부분에서 여러가지로 자기의 폭을 넓힐 수도 있겠더라. 내 경험으로 봤을 때, 팀에서 유격수로 뛰다가 올스타전에서 2루수로 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연기됐고, 대표팀을 한정된 엔트리에서 구성하면 그런 부분(멀티 포지션)이 참고가 될 것이다. 그렇게 봤을 때는 그 선수들한테도 도움이 되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뛰었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 류 감독은 “정은원도 가끔 유격수로 나간 적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유격수로 1경기, 올해도 1경기 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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