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기회는 항상 열려 있지만…" 사령탑들이 전하는 공통 메시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7.09 06: 17

사령탑들이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전하는 공통적인 메시지가 있다.
전반기 막판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덩달아 1군 엔트리도 매일, 매주 변동이 생기고 있다. 예기치 못한 부상 변수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팀 전력 상승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찾기 때문이다.
감독들은 항상 2군 선수단 보고를 받는다. 1군 구성에서 부족한 점이 생기면 바로 메우기 위해서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다면,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좋은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흔들리는 선수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은 쉽지 않다.

롯데 선수들. / OSEN DB

2군에서 1군 무대만 바라보며 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감독들의 몫이다. 단, 조건이 있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 선수들에게 “항상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기록을 체크하고 있지만, 기록보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부를 수가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1군 경기라고 생각하고 항상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한 시즌 동안 팀 구성이 똑같이 가는 것은 어렵다. 누구나 팀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2군에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두길 바란다. 날이 더워졌다.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준비를 항상 잘 해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팀이 개선해야 할 점을 살피면서 “수비와 공격 모두 잘 어우러져야 한다. 꾸준히 잘 되어야 한다”면서 “선수단에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이탈자가 생기면 나이와 관계 없이 잘 하고 있는 투수, 내야수, 외야수를 콜업한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 열려 있다”면서도 “2군에서 열심히 하고 ‘퍼포먼스’가 나온다면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G나 롯데의 경우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선발 라인업을 보면 30대 초반이 넘어가는 선수들이 꽤 있다. 주축 선수 중에는 SSG 추신수와 롯데 이대호가 1982년생, 프로야구 최고참들이다.
서튼 감독은 “핵심 선수들 중 휴식이 필요한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쉬어야 할 때 백업이나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수 있지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무더위에 체력 관리가 쉽지 않은 여름이다. 또 비가 오면서 미끄러운 그라운드 상황에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대처가 잘 되는 팀이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사령탑들이 2군에 전하는 메시지가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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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선수단.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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