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노아 신더가드(30)가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9일(한국시간)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만이 유일한 선발투수 트레이드 매물이 아니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선발투수를 이적시킬 수 있는 10개 구단을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카스티요, 프랭키 몬타스(오클랜드) 등 수준급 선발투수들이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리고 있다.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한 신더가드도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됐다.
신더가드는 2020년 3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2020시즌은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도 2경기(2이닝)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신더가드는 메츠의 퀄리파잉 오퍼(1년 1840만 달러)를 거절하고 에인절스와 1년 2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불안함이 있었던 신더가드는 올 시즌 13경기(70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3.84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포심 평균 구속은 2019년 시속 97.8마일(157.4km)에서 올 시즌 94.2마일(151.6km)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MLB.com은 “신더가드는 로젠탈의 리스트에서 1순위로 언급됐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검증된 선발투수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FA가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라며 신더가드가 트레이드 된다면 괜찮은 대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문제는 에인절스가 신더가드를 트레이드를 할 의지가 있냐는 것이다. MLB.com은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과 17게임차로 멀어져 있다. 와일드카드 진출권과도 7게임차가 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이 전성기를 보내는 시즌에 포스트시즌 경쟁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의지가 없는 팀은 아니다. 앤서니 렌던, 노아 신더가드 등 매 시즌 외부영입을 꾸준히하며 전력 보강을 시도했다. 다만 팀에 필요한 선수보다는 구단주가 좋아하는 선수를 영입하다보니 팀 전력이 망가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2014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이후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트라웃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올해도 점점 가을야구가 멀어지고 있다. 에인절스가 현실을 인정하고 실리를 택할지,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