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21’ 타자가 올스타라니…56억 FA, 별들의 기운 힘입어 반등할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09 03: 43

두산 베어스의 ‘56억 외야수’ 정수빈(32)이 별들의 기운에 힘입어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 추천선수 26명 명단을 8일 발표했다. 드림 올스타(KT, 두산, 삼성, SSG, 롯데) 사령탑인 KT 이강철 감독과 나눔 올스타(LG, 키움, NC, KIA, 한화) 지휘봉을 잡은 LG 류지현 감독이 각각 13명의 감독 추천선수를 선정했다.
그런데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 최고 영예인 올스타라는 타이틀과 다소 거리가 먼 선수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바로 두산 주전 외야수 정수빈이다.

두산 정수빈 / OSEN DB

정수빈은 6년 56억원 FA 계약 2년차를 맞아 74경기 타율 2할2푼1리 21타점 12도루 OPS .551의 슬럼프에 빠져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5푼6리. 거듭된 부진과 기복 탓에 6월 한때 ‘연봉 4800만원’ 안권수와 ‘3000만원’ 양찬열 등 백업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7일 잠실 키움전에서 2루수 김혜성과의 충돌로 허리 부상을 당하며 8일 LG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물론 올스타 감독 추천선수는 올스타팀 사령탑의 고유 권한이다. 그러나 8일 발표된 감독 추천선수 중 야수 12명의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면 정수빈보다 성적이 저조한 선수는 없다. 아울러 다른 선수와의 비교를 떠나 절대적인 기록 또한 별들의 축제와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올스타는 프로선수 최고의 영예 중 하나로 꼽힌다. 얼마 전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는 “올스타는 팬과 선수가 모두 인정해줘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선수 생활하면서 한 번도 못해볼 수 있는 자리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어쨌든 이강철 감독은 정수빈을 선발했고, 정수빈은 오는 16일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축제를 함께하게 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별들의 축제라는 부제에 걸맞게 김광현(SSG), 양현종(KIA), 케이시 켈리(LG), 박병호(KT), 이정후(키움), 나성범(KIA), 이대호(롯데)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수빈이 앞서 언급된 스타플레이어들의 기운을 받아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 외에 마무리 홍건희, 내야수 허경민, 포수 박세혁도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 초청장을 받았다. 올 시즌 정수빈과 함께 73경기 타율 2할3푼6리 28타점 OPS .618의 부진에 빠져 있는 박세혁 또한 별들의 기운을 잔뜩 얻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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