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끊은 빅캐치였다.
KIA 타이거즈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이의리가 호투하고 황대인의 역전타와 스퀴즈번트까지 대며 5-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화전 7전 전승을 올리며 힘겨웠던 8연패를 벗어났다.
연패를 끊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또 고구마 타선이 문제였다. 1회 1사 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2회는 선제점을 뽑고 이어진 1사1,3루에서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3회도 2사 3루에서 황대인이 침묵했다. 그러다 퍼펙트로 잘 던지던 이의리가 4회 3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이의리가 잘 버티며 7회까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7회말 상대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4점을 뽑아냈다. 폭투로 한 점을 따라붙고 황대인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박동원의 스퀴즈번트까지 나왔다.
그러나 8회말 무사 2,3루에서 또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불길한 기운을 불러들였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태연의 타구를 3루수 김도영이 빠뜨리는 바람에 살려주었다.
마무리 정해영은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무사 1,2루 위기까지 맞이했다. 김인환를 2루 땅볼로 잡고 한 숨을 돌렸다. 이어 이진영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하주석을 상대했으나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타구를 맞았다. 빠졌다면 주자 2명이 홈을 밟을 수 있었다. 그런데 중견수가 김호령이었다. 빠른 주력으로 달려가더니 기어코 잡아냈다. 사실상 끝내기 호수비였다.
김호령은 소크라테스의 부상으로 재활을 마치고 대신 엔트리에 올랐다. 이날 8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선제적시타를 날렸고 또 안타도 생산했다. 그리고 9회 KIA를 수렁에서 건져내는 결정적인 수비로 웃음을 안겨주었다. 수비귀재 김호령이 돌아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