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거포가 됐다. 최근 4경기에서 4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1위 KT 박병호(27개)를 9개 차이로 추격 중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1-1 동점인 3회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 최원준과의 승부에서 초구 투심이 가운데로 몰리자, 벼락같은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시즌 17호)을 쏘아올렸다. 단숨에 4-1로 역전시켰다.
김현수는 5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 네 번째 타격 기회가 왔다. 앞에서 이영빈이 볼넷으로 출루, 발빠른 박해민은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2루로 앞서 3회와 데자뷔였다.
김현수는 좌완 이현승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시즌 18호)을 쏘아올렸다. 1경기 두 번째 3점 홈런이었다. 7-1로 확실하게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지난 5일 삼성전에서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6일 삼성전에서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7일 경기에선 무안타였으나, 이날 두산 상대로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44경기 2홈런이었는데, 이날 하루에만 홈런 2개를 기록했다. 김현수가 1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린 것은 2021년 6월 20일 인천 SSG전 이후 1년 만이다.
김현수는 전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18홈런으로 지난해 17홈런을 넘어섰다. 김현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 두산 시절 기록한 28홈런이다.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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