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팀은 다르네...잠실구장도 좁다 '3방이나 폭발'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08 23: 12

 2방-5방-2방-3방.
팀 홈런 1위 LG 트윈스의 홈런포가 식을 줄 모른다. 넓은 잠실구장에서도 홈런포가 뜨겁다.
LG는 7일까지 66홈런으로 KIA와 함께 팀 홈런 공동 1위였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불리한 조건에도 LG 타자들의 장타력이 올 시즌 몰라보게 달라졌다. 김현수와 오지환의 홈런 숫자가 부쩍 늘어났고, 특정 선수에 의지하지 않고 돌아가면서 장타를 때려낸 결과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2사 1,2루 LG 김현수가 역전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문성주, 박해민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2.07.08 /cej@osen.co.kr

그래도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치는 것은 쉽지는 않다. LG는 올해 잠실구장에서 45경기 28홈런(경기당 0.62개)을 기록했다. 잠실을 벗어난 다른 구장에서는 34경기 38홈런(경기당 1.12개)을 기록했다. 거의 두 배다. 
LG 타선은 주중 대구 삼성 3연전에서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달라진 파워를 보여줬다. 특히 지난 6일 삼성전에서는 한 경기 홈런 5방을 터뜨렸다. 류지현 감독은 대구 원정에서 “잠실을 벗어나 작은 구장으로 오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두산전. LG는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최근 뜨거운 홈런포를 이어갔다. 
0-1로 뒤진 2회초 4번타자 채은성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커브를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포. 4번타자는 홈구장에 돌아오자마자 홈런 신고식을 했다.
LG는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1 동점인 3회 2사 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문성주는 볼넷으로 1,2루가 됐다. 중심타자 김현수가 최원준의 초구 투심에 배트를 휘둘렀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7호포로 홈런 2위를 지켰다. 
LG는 3회까지 단 2안타, 홈런 2방으로 4-1 리드를 잡았다. 대포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끝이 아니었다. 4-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김현수는 구원 투수 이현승 상대로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또다시 터뜨렸다. LG는 잠실구장에서 홈런 3방으로만 7점을 뽑으며 라이벌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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