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1군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1차 지명, 대형 루키 이민석(19)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개성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원석’ 이민석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 2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2(46이닝 19자책점) 39탈삼진 22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이날 1군에 콜업됐다.
익산에서 KT와 퓨처스리그 시리즈를 치르던 중 1군 콜업 통보를 받은 이민석은 “어제 너무 설레서 호텔에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아침에 야구장 나왔는데 너무 좋다. 지금 들떠있다”라면서 “콜업 소식을 듣고는 설레는 것보다 긴장되는 게 많았는데 어차피 해야할 거 즐기자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했다.
올해 신인들 중 현재 내야수 한태양, 그리고 투수 진승현이 먼저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친구들의 뒤를 이어 이민석은 1군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그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적응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진)승현이와 계속 호텔에서 얘기하고 모르는 것도 물어봤다”라면서 “승현이가 던지는 것을 보니까 저도 1군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는 153km까지 찍은 이민석이다. 이미 구속의 잠재력은 확인했다. 대신 프로 무대에서 꾸준하게 관리를 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선발로 돌고 경기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코치님들이 방향만 제시해 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해보려고 했다. 어차피 제가 터득하고 해야하는 것이다”라면서 “직구 승부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변화구도 많이 연습하고 있다. 못 해봤던 것들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MBC스포츠플러스 양준혁 해설위원의 극찬을 받았던 이민석이다. 극찬이 아깝지 않게 1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펼쳐보이려고 한다. 그는 “제가 중계방송에 나오는 거 자체가 신기했고 앞으로 1군에서 더 자주 모습을 비추려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신인답게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래리 서튼 감독은 이민석의 활용 방안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던지는 투수다. 선발투수로 퓨처스리그에서 열심히 해줬다. 멀티이닝, 롱맨으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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